백화점 식품관의 식당들은 대개
외부와의 연결을 철저히 차단한 채,
경계마다 벽을 세운 듯한 폐쇄적인 구조를 갖습니다.
외관은 단단하고, 내부는 외부와 단절된 채
일종의 ‘철옹성’처럼 느껴집니다.
우리는 이런 인상에서 벗어나고자 했습니다.
누구든 거리낌 없이 드나들 수 있는,
노천카페 같은 열린 공간을 
백화점 안에 구현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.​​​​​​​
다만 개방감이 지나치면
방문자의 시선이 분산되고, 
머무는 경험이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.
그래서 등판이 높은 붙박이 테이블과
화분으로 이뤄진 부드러운 경계선을 활용해
외부와 점진적으로 이어지는 공간 흐름을 만들었습니다.​​​​​​​
전체 공간은 하나의 톤을 유지하면서도,
디테일과 몰딩으로 면을 분절해
과하게 단순하지 않도록 설계했습니다.
이를 통해 공간의 섬세함과 완성도를 보여주고,
동시에 사브르(SABRE) 식기 브랜드가 지닌
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
시각적으로 전달하고자 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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