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프로젝트는,
'방문자가 커피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은
어떤 모습일지'를 묻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.
'비건 커피'라는 브랜드 철학이나
지속가능성 같은 키워드는
이미 이 브랜드가 충분히 다뤄온 주제였습니다.

때문에 공간에서 은유적이거나 설명적인 요소는
줄이기로 결심했습니다.
주요 공간은 조명의 수를 줄이고,
좁은 단상 위에 빛이 집중되도록 설계했습니다.
방문자는 그 위에 놓인 커피 한 잔을 중심으로
맛과 향, 무게에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됩니다.
이 공간은 브랜드의 개념을 반복 설명하지 않습니다.
방문자의 선택을 열어둔 채,
각자의 방식으로 커피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했습니다.
그 방식이야말로 이 브랜드가 쌓아온 신뢰와 진심을
가장 조용하게 증명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.
















